‘연애의 참견 시즌3’ 연애 초고수男의 완벽한 데이트는 왜 찝찝해졌을까

입력 2020-05-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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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초고수와 초보가 연애를 하던 중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20회에서는 연애 경험이 많은 남자친구와 만나고 있는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세심하게 고민녀를 챙겨주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까지 준비하는 남자친구. 반면 연애 경험이 많지 않던 고민녀는 조바심이 나면서도 남자친구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준비했던 데이트 코스들이 전 여자친구들과의 연애로 축적된 패턴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고민녀는 혼란에 빠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녀가 선택한 건 스스로 데이트 코스를 짜는 것. 하지만 고민녀가 준비한 것들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완벽하지 않은 데이트에 남자친구는 불만을 가졌다.

주우재는 "남자친구는 자신이 연애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 연애엔 트러블이 없을 거라 믿는다"라고 판단했고, 서장훈은 "남자친구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다. 이기적이고,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 거다. 연애 고수가 아니라 지질한 사람이다"라며 분노했다.

곽정은은 "쉴 새 없이 연애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여자들이 좋아하잖아`라는 고정 값이 있다. 만약 자신의 데이터에서 벗어나면 `내가 전에 만났던 여자들은 안 그랬는데 넌 왜 그래?`라면서 인정을 못 하더라"라며 지인의 일화를 통해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심지어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갈등이 시작되자 잠수까지 타버리면서 `연애는 즐거워야 하고, 싸우는 건 피곤하다`라는 가치관을 내세웠다. 이에 고민녀는 연애 경험이 많다는 건 시작과 이별이 쉽다는 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이에 곽정은은 "`연애는 즐거워야만 한다`라는 건 `행복해야지만 인생이야`라는 말과 같다. 어떻게 인생이 행복할 수만 있냐.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건 어떤 인간관계에서든 빼놓을 수 없는 우리의 과제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조차 잘라버리는 건 연애할 자격이 없는 거다"라며 냉철한 비판으로 남자친구의 의견을 반대했다.

한혜진은 "이번 사연 되게 현실적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고민이다"라면서 "즐거움만 있는 연애는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갈등이 끊임없이 있다. 그동안 남자친구는 고민녀를 배려하면서 본인 스스로 더 즐거웠던 거다. 고민녀는 그 대상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연애의 파도를 같이 넘을 수 있는 대화가 통하는 남자를 만나라"라며 따뜻한 조언으로 고민녀를 위로했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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