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귀국 후 첫 임원회의…'포스트 코로나' 성장동력 발굴 지시

입력 2020-05-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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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만에 국내 경영 현장에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일본으로 출장을 간 뒤 이달 2일 귀국, 자택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18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9일 임원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임원들에게 강조했다. 이날 임원회의는 두 달 만에 열린 대면회의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각 실장, 4개 비즈니스유닛(BU)장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신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아울러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업장은 오히려 화상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 회장은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업종별, 업무별로 이런 근무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본인도 향후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정기적으로 실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두 달 간 일본에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했고, 한국에 돌아온 후 자가격리 기간인 2주간은 재택근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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