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보수적 접근해야
미국 상원이 외국기업책임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미 증시에서 쫓아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례 없는 법안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미국에 상장된 외국 기업이 외국 정부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게 하고, 3년 연속 미 회계감독위원회(PCAOB) 감사를 받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 주식을 거래 중지할 수 있게 했다.
`외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거나 `3년 이상 PCAOB의 감사를 회피한 기업` 224곳 중 213곳은 중국·홍콩 기업이다.
이에 대해 리옌훙 바이두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는 이번 법안 통과 이후 "미국 아니어도 상장할 곳은 많다”며 홍콩 2차 상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격화된 미중 갈등이 증시로까지 번진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맞물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공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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