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위암, 대장암,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로 예방 및 조기 진단 필요해

입력 2020-05-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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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예전과 다르게 맵고 짠 음식들이 주를 이루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에서 위ㆍ대장 암 발병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위암과 대장암은 국내에서 발병률 1, 2위를 다툴 만큼 흔함 암종으로, 최근에는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이 10만 명당 44.5명으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장암 발병률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지만, 대장암 사망률이 오히려 위암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과 대장암은 어느 하나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문제는 위암, 대장암 모두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환을 방치하게 된다는 것이다. 통증 질환의 경우 증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내원을 통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위암, 대장암 등의 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위암은 속 쓰림, 메스꺼움, 구토,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장암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장출혈로 빈혈이 생기거나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가 생기는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생기고 항문에서 출혈도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평소 위ㆍ대장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0대 이후가 되면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주 바른속내과 최용혁 원장은 "어떤 질병이든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히 위, 대장 내시경 검사는 40대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만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부모나 형제 등 가족 중에 위암이나 대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있을 경우 시기를 앞당겨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암과 대장암은 가족력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식욕 및 체중 감소, 검은 대변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일반 내시경 검사가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보호자를 동반하고 수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수면 내시경은 한 번의 수면으로 위와 대장 내시경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최용혁 원장은 "대장암의 경우 대부분 대장에 생긴 작은 혹인 선종성 용종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에 발생한 용종을 미리 제거하여 병의 근원을 차단할 수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대장암 조기 발견으로 초기 완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장항문 학회에 따르면 대장암 1기의 경우 완치율이 무려 90%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폐와 복강으로 전이될 수 있는 대장암 4기로 이어질 경우 생존율이 5%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암을 조기 발견하면서 완치율이 증가하고 있다. 중대 암일수록 빠르게 발견하는 만큼 육체적, 경제적 고통이 반감된다는 것이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듯 특히 국내 발병 빈도가 높은 위암과 대장암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만이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용혁 원장은 "`아무리 부자라도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는 말도 있듯이 고령화 시대 건강한 삶을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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