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도 'K프리미엄'…공기청정기·비데 해외서 인기↑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5-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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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한국산 위생가전 수출 급증
    <앵커>

    코로나19로 소독제, 진단키트 등 K방역 용품 뿐만 아니라 위생·청정가전에 대한 관심이 늘며 비데와 공기청정기 등의 1분기 수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높아진 한국산 제품의 위상에 우수한 성능까지 더해진 결과인데요.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활가전 기업 원봉의 수출용 루헨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제품엔 '태극기'가 붙어 있습니다.

    최근 중동, 러시아, 동남아시아의 바이어들로부터 태극기와 '메이드인 코리아'라는 글자를 제품 표면에 표기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서 입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한국 제품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위생·청정 가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이 회사의 1분기 공기청정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나 늘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필리핀의 경우 코로나 이후 즉각적인 제품 구매로 연결됐습니다.

    <인터뷰> 이동규 / 원봉 해외영업1팀 부장

    "많은 바이어들이 '메이드인 코리아', 한국제' 등을 제품이나 패키지에 표기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것이 판매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가전의 위상을 알 수 있으며 고객 역시 '코리아'를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불안감에 화장지를 사재기하면서 '화장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자 대체품인 '비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성능이 좋다고 입소문 난 '한국산 비데'가 단연 인기입니다.

    콜러노비타의 경우 올해 들어 5월까지 전체 비데 수출은 50% 이상 늘었는데, 미국에서만 3월 기준 비데 주문량이 8배 급증했습니다.

    코웨이 역시 '화장지 대란' 영향으로 비데 판매가 늘면서 미국 법인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의 매출 신장을 이뤘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우리나라가 방역 모범사례로 주목받으며 공기청정기나 비데 이외에도 의류 건조기, 진공청소기, 정수기 등의 수출도 두자릿 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문병기 /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

    "신제품 출시 효과도 있었고 우리 제품의 성능에 대한 평판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한 1분기 코로나로 환경이나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선 이미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은 위생·청정 가전.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장을 개척할 수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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