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009290]은 미국에서 들여온 여성 성욕장애 치료 신약 `바이리시`(Vyleesi)의 국내 가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가교임상은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약이 국내 보건당국의 허가를 위해 기존 임상 결과가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임상을 뜻한다.
바이리시는 성욕 감퇴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신약 물질 브레멜라노타이드(Bremelanotide)의 제품명이다. 일회용 펜 타입(pen type)의 피하 주사 형태로 개발돼 의사 처방에 따라 환자가 필요할 때 자가 투여한다. 성욕과 관련된 장애를 치료한다고 해서 일부에서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광동제약은 2017년 11월 바이리시의 개발사인 미국의 팰러틴 테크놀로지스(Palatin Technologies)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12개 의료기관에서 성욕저하 장애가 있는 폐경 전 여성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2022년 임상시험 종료 후 출시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국내에는 기혼여성의 약 48.9%가 성욕저하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여성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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