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감염'까지 발생...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 괜찮나

입력 2020-05-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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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직업과 동선을 숨겼던 인천 학원강사발 집단감염이 6차 감염으로 확산한 가운데 25일 6차 감염자가 3명 더 발생해 클럽발 코로나19 통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2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학교에 간다. 20일 고3에 이어 두 번째로 순차적 등교·등원이 시작되지만, 이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시작된다. 이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애초 등교 시작일인 3월 2일보다 87일 늦게 교문 안에 첫발을 내디딘다.

대학 입시나 취업 때문에 매일 등교하는 고3과 달리 이번에는 학교·교육청별로 여건에 따라 학년·학급별 격주제와 등교·원격 수업을 하루씩 번갈아 하는 격일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2부제 등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학사 운영 방안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진학이 시급한 중3 역시 상당수 학교가 매일 등교시킬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하고 있다.

고2 이하 학년의 등교가 시작되면 전체 등교 인원은 고3 약 44만명에 고2·중3·초1∼2·유치원생 약 237만명이 더해져 총 281만명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장 등교 첫날부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격일제로 등교 수업 대신 원격 수업을 받는 학생도 있어 실제 등교 인원은 그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는 등교 인원의 3분의 2,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3분의 1가량이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는다.

교육부가 24일 코로나19 지역 감염 우려가 있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 학교는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시·도 교육청에 강력히 권고하고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수립하라고 당부한 바 있으나 등교 인원은 권고 수준에 미달하는 셈이다.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격일제·격주제·2부제 형태로 수업을 운영하더라도 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등교가 시작되면서 원격 수업 기간 오후 7시까지 제공하던 긴급돌봄을 종료해 돌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교육부가 지원 인력과 공간 등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한 것이다.

유치원도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들의 등교를 앞두고 걱정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3이 처음으로 등교한 지난주 인천과 경기 안성,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 중지 사태가 빚어졌다.

이번에 등교하는 학생 중에서는 생활 방역 수칙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포함돼 있어 우려가 더욱 크다.

교육부는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물론 6월 3일 고1·중2·초3∼4학년, 6월 8일 중1·초5∼6학년의 등교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더라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해줄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속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교육청, 학교가 24시간 핫라인을 가동해 대응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무한정 미루지 않고 새로운 학교 안 방역과 학교 수업 방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학생 분산으로 학교 내 등교 학생 수를 조절하고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하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새로운 학교 수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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