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내 호텔의 투숙률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세적 반등인지, 일시적 현상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호텔 리서치회사인 `STR`을 인용, 지난 10~16일 주의 미국 내 호텔 투숙률이 32.4%로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4월 5~11일 주의 21%에서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며 최근 9주 사이에 최고 수준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3월 초의 61.8%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말 투숙률이 크게 높아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 비치 주변에 있는 호텔들의 주말 투숙률은 주중보다 46%포인트가 더 높은 72.4%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 팬핸들 지역 호텔들의 주말 투숙률도 주중보다 24%포인트 오른 70.2%를 나타냈다.
투숙률은 럭셔리 호텔과 이코노미형 호텔 간 격차를 보였다.
이코노미형 호텔의 투숙률은 44.2%를 기록한 데 비해 럭셔리 호텔의 투숙률은 18.8%에 그쳤다.
WSJ은 최근 날씨가 따듯해지고 각 주(州)가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완화하면서 여행객들이 투숙률 상승에 기여했다면서 더 많은 여행에 대한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싸우는 최일선 인력과 주 정부의 지원에 의한 노숙자들의 호텔 투숙도 투숙률 상승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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