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와 지인·가족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자 부천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선언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를 운영하다가 지난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체제로 전환했다.
부천시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체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복귀함에 따라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 수업을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애초 27일 예정된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 수업 시점도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반영해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또 현재 어린이집 등원율이 73%를 넘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어렵다며 6월 2일까지 어린이집 등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내 체육시설도 6월 2일까지 개방하지 않을 예정이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부천시는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신설하고 지난 26일 오후 3시부터 진단검사를 시작했다.
시는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노출된 시기를 지난 12일과 18∼24일로 추정하고 상시근무자 1천23명과 퇴직자·일용직·납품업체 직원 등 최소 3천626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전체 검사 대상 인원에 문자메시지를 3차례 보내 진단 검사를 독려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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