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배당금 줄었다…삼성전자는 외국인에 1.4조 쏴

방서후 기자

입력 2020-05-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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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지만 상장사 배당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현금 배당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538개사가 20조9,81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전년대비 5,481억원(2.5%)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0.9% 하락한 코스닥 시장에서 556개사가 전년 대비 1,227억원(8.5%)이 늘어난 1조5,713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것과는 대비된다.
이에 따라 배당금 총액은 22조5,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4억원(1.9%) 감소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 수는 1,094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 줄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8조1,229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36% 규모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배당금 총액은 1조4,407억원이었다. 이어 KB금융지주(5,897억원), 신한금융지주(5,731억원), 현대자동차(3,792억원) 등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311억원)가 외국인에게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외국인 주주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인이 총 배당금의 44.1%인 3조5,835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국(7.8%), 룩셈부르크(6.4%)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주주 이외에는 국내 법인이 9조3,765억원(41.6%), 국내 개인이 5조533억원(22.4%)의 결산 배당금을 각각 지급받았다.
국내 개인 주주 가운데 50대 이상이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5.1%를 수령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조4726억원(2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60대 1조1,701억원(23.2%), 70대 이상 1조1,486억원(22.7%)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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