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6.08%…증시 급락 ‘직격탄’

입력 2020-05-29 17:21   수정 2020-05-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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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올해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이 -6%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코고나19 여파에 국내외 증시가 급락한데 따른 결과다.

국민연금은 2020년 1분기 말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이 -6.08%(잠정)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경을 넘어선 확산세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금융시장에 사상 유례없는 충격을 주었다”며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해외 연기금들도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을 보였으며 1분기 실적 공시한 주요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기금 GPFG의 1분기 운용 수익률은 -14.6%, 네덜란드 연기금인 ABP는 -9.8%이다.

국민연금의 올해 1분기 운용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18.52%)과 해외주식(-16.90%)의 손실이 가장 컸다.

코로나19의 세계적대유행과 유가 하락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외 증시가 동반 폭락한데 따른 결과다.

지난 1분기 코스피 상승률은 -20.16%였으며, 글로벌 주식시장 지표인 MSCI ACWI ex-Korea는 -20.84%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부문에서 두자릿수 손실을 기록했던데 반해 국내외 채권과 대체투자 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1분기 국내 채권 수익률은 0.89%, 해외채권은 6.85%, 대체투자 4.24%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전세계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유동성 공급을 위한 RP매입, 무제한 채권 매입 등의 조치를 취하며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평가이익이 증가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 또한 증가해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의 3월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와 배당수익, 외화환산이익에서 발생한 것이다.

연도 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진행하므로 연중 대체투자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은 “5월 현재 주식시장은 지난 1분기 동안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며 “이에 따라 주식, 채권 등을 포함한 전체 수익률도 지난 1분기 동안의 낙폭을 만회할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연금 재정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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