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살해하고 월북 시도한 스리랑카인 검거…"북한 거쳐 중국행 시도"?

입력 2020-06-01 21:34  


지난달 말 전남 진도에서 동료를 살해한 스리랑카 국적의 20대 남성이 강원 철원에서 월북을 시도하다가 붙잡혔다.
1일 군 당국과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육군 모 사단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초소 인근에서 한 남성이 방벽을 넘어가려고 했다.
군 당국은 초소 근무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를 발견하고, 병력을 출동시켜 남성을 붙잡았다.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스리랑카 국적의 A(26)씨로 확인됐다.
대공 혐의점 등을 조사한 군 당국은 경찰에 A씨를 인계했다.
이후 경찰이 재차 신원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남자 사진이 나와 추궁하자, A씨는 지난달 26∼27일 전남 진도에서 같은 국적의 30대 동료와 말다툼을 하다가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A씨의 가방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발견됐다.
A씨는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려 했다고 군 당국과 경찰에 진술했다.
애초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알려졌으나 2019년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해 2022년까지 국내 체류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경찰서는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신병을 진도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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