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대란 온다"...글로벌 '합작 열풍'

입력 2020-06-04 15:49  

    빠른 순환매 장세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성장주가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인데요. 배터리 업계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나타날 거란 전망 속에 국내 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함께 살펴보시죠.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물량 부족으로, '배터리 대란'이 발생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당초 업계에선 2024년을 배터리 공급 부족 시점으로 봤었지만, 전망이 바뀐 건데요. 올해 완성차 업체의 공격적인 투자 발표를 볼 때, 공급부족 시점이 3년 가량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완성차 업체는 배터리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실제 올 2월 영국 자동차 업체 재규어는 LG화학의 배터리를 원하는 만큼 공급받지 못해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국 배터리 업체의 경우 2022년 보조금이 없어지면 투자 계획이 무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도 큰데요. 이렇게 되면, 향후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맞출 수 없는 기업들도 많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입니다.

    따라서 완성차 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법인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은 최근 1년 동안 중국 지리 자동차와 미국 GM과 잇따라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현대차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서 국내 배터리 3사 중 합작법인 파트너를 물색 중에 있는데요. 작년 말에는 현대차와 LG화학 간 합작법인 설립이 추진 소식도 들렸지만, 무산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 공장을 추진하고 있고요.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도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 투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데요. 폭스바겐은 지난달 중국 4위 배터리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사 설립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결국 스웨덴 배터리 업체와 손을 잡았습니다.

    합작법인 설립 열풍은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폭풍 성장'을 대비하기 위함인데요. LG화학은 국내 양극재 공장을 중국 업체와 합작해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재료 가격의 핵심 소재이죠. LG화학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중국 소재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서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도 지난 2월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국면에서도 유럽에서 전기차는 씽씽 잘 달리고 있는데요. 전반적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수요 부진으로 역성장했지만, 지역별로는 대조를 이뤘습니다. 중국이 50% 이상 급감한 반면에 유럽은 오히려 고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유럽의 1분기 전기차 판매가 약 23만대로 전년대비 82% 급증했습니다. 특히 독일, 프랑스, 영국 모두 각각 100% 넘게 급증했는데요. 오히려 코로나 계기로 친환경, 전동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발맞춰 유럽은 주요국들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중국 배터리 시장은 침체 되고 있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이 호황을 달리면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1분기 국내 3사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는데요. 구체적으로 LG화학이 27% 점유율로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그리고, 삼성SDI가 6%로 4위, SK이노베이션이 4.5%로 7위에 올랐습니다. 반면에 중국 CATL은 3위로 내려왔는데요. 업계에선 한국 배터리 3사의 경쟁 우위 요인으로 양극재 기술과 우수한 대응능력을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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