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α' 기업 자산매입 프로그램 내달 가동

입력 2020-06-11 10:48  


정부가 2조 원+α(알파) 규모의 기업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자산을 매각할 때 적정 가격으로 팔 수 있도록 수요를 확충한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업자산 매각 지원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중심으로 기업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캠코채 발행으로 2조 원의 재원을 마련한다.

정부는 캠코의 지원 여력 확보를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에 500억 원의 현금 출자를 반영했다.

또 기업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민간 자본 유입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기업구조혁신센터를 통해 정보 공유와 매칭 지원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사모펀드(PEF), 연기금 등과 공동 투자도 모색한다.

정부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유형자산 매각 기업 수는 34개(1조7천억 원)로 1년 전(17개·4천억 원)보다 배로 늘었다.

정부는 일단 자산 매각 시장 형성이 어려운 영역을 보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지원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기업, 채권단 지원 요청 기업 등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중소·중견기업은 개별 수요에 맞게 폭넓게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기업 자산이 시장에서 적정 가격으로 매각될 수 있도록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을 활용해 가격 산정기준을 마련한다.

매입은 자산 유형과 기업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적기에 자산 매각이 어렵거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가능한 자산은 캠코와 민간 공동 투자가 우선 추진된다.

이 경우 직접 매입·보유 후 제3자 매각 방식이 적용된다.

공장, 선박 등 기업 영업용 자산에는 매입 후 재임대(S&LB) 방식(캠코 단독 지원)을, 기업 재매입 수요가 있는 자산은 매입 후 인수권 부여 방식을 우선 추진한다.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의 관리 또는 운영과 관련해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면책한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사전 시장 수요조사·세부 프로그램 마련(6월), 자산매입 신청 기관 접수(7월)를 거쳐 7월 중 캠코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요 조사 금액이 2조 원을 넘으면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하거나 기간산업안정기금과 캠코 간 공동 투자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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