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힘' 中 붉은 반도체가 온다

김민수 기자

입력 2020-06-15 17:48   수정 2020-06-15 17:47

    <앵커>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기업들의 반도체 굴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반도체를 놓고 국가대항전이 펼쳐지는 모양새인데, 우리 기업들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5월 정보통신기술 제품 수출은 예상을 깨고 6.5%나 늘었습니다. 디스플레이나 휴대폰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반도체가 버틴 덕분입니다.

    반도체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이런 반도체를 중국이 매섭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와 기술격차를 점차 좁혀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거센 견제 속에서도 중국기업들의 반도체 굴기가 가능한 것은 중국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덕분입니다.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 매출에서 정부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달합니다. 그에 비해 삼성전자는 0.8%, SK하이닉스는 0.5%에 불과합니다



    화끈한 정부 지원에 힘입어 중국기업들은 공격적인 M&A와 인력확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중국기업들이 무려 29개의 해외 반도체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반도체 핵심소재나 장비가 뛰어난 일본은 아예 법으로 중국기업들의 '기술매수'를 막아설 정도입니다.

    이른바 '돈의 힘'을 바탕으로 중국은 우수한 반도체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최근 장원기 전 삼성전자 사장이 중국 시스템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굴기에 우리 돈으로 170조 원을 쏟아부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은 120조 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패권전쟁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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