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골절'이 당뇨병·천식보다 괴롭다...고령·여성 심각

입력 2020-06-23 07:42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만성질환인 당뇨병, 천식보다 한국인을 더 괴롭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그린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팀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의 `질병 부담`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 공중보건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렸다.



질병 부담이란 질병으로 인한 삶의 부담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특정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개인에 얼마만큼의 손실을 야기하는지를 파악하는 장애보정생존년수(DALY; Disability adjusted life year) 개념으로 분석한다.
DALY 수치는 쉽게 말해 한 사람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간이 특정 질환으로 얼마나 사라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특정 질병의 심각성이 크다.
연구팀이 골다공증 골절의 질병 부담을 DALY로 산출해 선행연구와 비교한 결과, 골다공증 골절이 주요 만성질환인 당뇨병, 천식보다 질병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골절 부위로 보면 척추, 고관절, 손목 골절 순으로 부담이 컸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질병 부담은 고령일수록 증가했다. 여성은 모든 골절 부위에서 골다공증 질병 부담이 남성보다 심각했다.
실제 골다공증은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질병코드 M80~M82) 환자 수는 107만9천548명에 이른다.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돼 조기 인지가 쉽지 않은 데다 골절 후 예후도 좋지 않은 편이다.
대한골대사학회가다 2008~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환자의 17.4%가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고령화 시대 중·장년층의 질병 부담이 큰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60세 이상 장년층은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고, 폐경 여성은 65세가 넘지 않았더라도 골밀도를 측정해 자신의 뼈 건강을 확인하는 게 좋다.
평소에는 야외활동으로 비타민D를 충분히 합성해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칼슘은 일일 800∼1천mg 섭취하는 게 좋다. 일차적으로 우유, 멸치, 해조류, 두부 등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고 부족하면 영양제를 먹어도 된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지만, 실내에서 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일일 800mg 정도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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