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2분기 다우 17.8% 뛰었다…33년 만에 최고 수익률

입력 2020-07-01 06:08   수정 2020-07-01 07:48

30일 뉴욕 증시, 다우 0.85%·S&P500 1.54%↑
경제지표 호조, 코로나 공포 눌러
다우, 1987년 이후 최고 분기 수익률 기록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부담에도 미국 소비자 심리 등 주요 지표가 양호했던 데 힘입어 상승했다.
현지시간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7.08포인트, 0.85% 상승한 25,812.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47.05포인트, 1.54% 오른 3,100.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61포인트, 1.87% 상승한 10,058.7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2분기에 17.8% 급등했다. 1987년 1분기 이후 최대 분기 상승 폭이다. S&P 500 지수는 약 20% 올라 1998년 이후 최대 상승했고, 나스닥은 30.6% 급등해 1999년 이후 최고 분기를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및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경제 재개 속도가 다소 늦춰지고 있다. 봉쇄를 다시 강화하거나, 예정된 완화 조치를 늦추는 주가 속속 늘어나는 중이다.
영국에서는 중부 지방 도시 레스터에 봉쇄 조치가 다시 도입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긴장감이 팽배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우려했다.
다만 지난 3~4월과 같은 전면적인 봉쇄는 아니기 때문에, 경제에 미칠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를 두고 시장 평가는 엇갈리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해 봉쇄 조치가 더 강화될지, 주별 제한적인 대응으로 통제가 가능해질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코로나19 재확산 부담에도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제공했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5.9에서 98.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91.0을 큰 폭 상회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6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각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증언에서 7월 말까지 추가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도 추가적인 재정 부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50억 파운드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하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중국은 미국 등의 반발에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했다.
미국은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일부 박탈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전일 성명에서 "수출 허가 예외 등 홍콩에 특혜를 주는 미상무부 규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통신업체 ZTE(중싱통신)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지정하는 명령을 공식 발령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이들 회사로부터 장비를 사들이기 위해 정부 보조금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모든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무역합의는 온전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편 파월 의장은 향후 경제 경로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되풀이된발언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전일 폭등했던 보잉 주가가 5.8%가량 하락했다. 노르웨이지안 항공이 737맥스 기종 주문을 대거 취소한다고 밝힌 여파를 받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호실적에 힘입어 4.8%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92% 상승했고, 에너지는 2.2% 올랐다. 금융주도 1.5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0.43달러) 떨어진 39.2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2시54분 현재 배럴당 1.37%(0.57달러) 하락한 41.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19.30달러) 오른 1,800.50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자 약 4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최고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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