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 CDC "올해 가을·겨울, 공중보건 최대위기 될 것"

입력 2020-07-15 08:55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14일(현지시간)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가을과 겨울이 미국에서 공중보건의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CDC 국장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과의 웹 세미나에서 "2020년과 2021년의 가을과 겨울은 아마도 미국 공중보건 부문에서 우리가 경험한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 시기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의료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정말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가 이를 어느 정도로 잘 해내느냐가 우리가 가을과 겨울을 얼마나 잘 넘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판단 착오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나는 7월과 8월에는 우리가 잠시 휴식시간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 중 하나였다"며 "우리는 7월과 8월에 휴식시간을 갖지 못했고 그래서 나는 (앞일에 대해) 예측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3∼5월 사이 미국에서 실제로는 2천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우리는 얼마나 광범위하게 전염이 퍼졌는지 이해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이용해 뒤로 돌아가 살펴봤다"며 "3∼5월 사이 아마도 실제 미국에는 2천만명의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200만명만 진단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미국에서는 하루에 2만명만 (감염자로) 진단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일일 신규 환자가 15만∼20만명에 달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지금도 모든 코로나19 감염자를 가려내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하루에 6만명의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나는 이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대표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의 보건 전문가는 미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억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우리가 지금 당장 뭔가를 하지 않으면 미국은 완전히 불안정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조치를 하지 않으면 가을쯤에는 우리는 국가를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테즈 원장은 또 "이것이 문제"라면서 "국가 차원의 로드맵, 계획이 없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이런 대규모의 급증을 보면 주지사들에게 어려운 결정을 내리도록 강요한다. 이는 이런 일을 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테즈 원장은 그러면서 올가을에 다시 문을 연다는 내용을 담은 국가 차원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이 코로나19 전염을 주도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온 뒤 플로리다주의 병원에 고령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젊은이들 사이에서만 전염병이 퍼지도록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는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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