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수돗물 유충…마스크 이어 필터까지 "가계 부담"

입력 2020-07-20 09:09   수정 2020-07-20 15:21


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잇따라 유충이 발견되자 주방과 화장실 수도꼭지에 필터를 설치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필수품이 된 마스크 등 방역물품에 이어 예년에 없었던 지출로 각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인천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수돗물 유충` 소식을 접한 뒤 필터를 구매했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주민들은 인천시 서구 등지에서 수도꼭지에 설치한 필터로 유충 발생이 확인됐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도 필터를 샀다고 전했다.
미추홀구 주민 이모(36)씨는 "서구뿐만 아니라 인천 전역에서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해 필터를 주문했다"며 "아이를 키우고 있다 보니 아이를 씻길 때 혹시라도 유충이 나올 수 있어 수돗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필터를 샀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업체의 상품 정보를 보면 필터를 넣을 수 있는 유명 업체의 샤워기 헤드는 3만원대, 필터는 3개에 1만6천원대로 최근 가격이 다소 올랐다.
서구 주민 김모(42)씨는 "`수돗물 유충` 이후 필터와 관련 제품의 가격이 오른 곳이 많다"며 "계속해 필터를 갈아 끼우다 보면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마스크, 손 세정제, 소독제 등이 필수품이 되면서 예년과 달리 계획에 없던 지출이 많아졌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가구별로 필터값에 방역물품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합하면 예년에 없었던 수십만원의 지출을 추가로 해야 해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필터 구매 비용을 보상할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15일 내놓은 `유충 발생 관련 주민 안내 Q&A`를 보면 `유충 발생으로 인한 필터 교체 비용에 대한 보상은 증빙자료를 준비하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만 돼 있다.
인천시는 현재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보상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일단은 구매 시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보관해달라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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