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이 52조9,661억원, 영업이익은 8조1,4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했지만 이익은 23.5%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등 제품 판매는 줄었지만 재택근무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PC 수요 중심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을 떠받쳤다.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외국인은 `사자`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2조6,501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큰 포스코의 경우 같은 기간 3,020억 원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금의 대부분이 삼성전자로 몰린 셈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장 초반 6만100원까지 오르며 6만원 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추가 상승에 베팅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지속적인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됐고, 삼성전자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는 것.
부진했던 스마트폰 수요가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메모리 역시 신규 스마트폰 게임 컨솔 출시로 인한 모바일·그래픽 수요 회복이 점쳐진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올해 삼성전자를 과도하게 매도해 왔기 때문에 추세적 달러 약세는 자금 유입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국내 수출이 바닥을 통과하고 실적 전망 상향 흐름이 이어진다면 최근의 주가 상승이 과다하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인텔의 칩 생산 아웃소싱 발표로 인한 비메모리 부문 수혜 가능성,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반(反) 화웨이 움직임도 삼성전자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EUV(극자외선) 공정에 대한 전용라인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설령 인텔이 7나노 파운드리를 TSMC에만 맡기더라도 현재 공정이 포화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고객사들이 삼성전자로 올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18년 1월과 9월 각각 미국 버라이즌과 AT&T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투자 의사결정이 지연된 바 있다"며 "상반기 이후 삼성전자의 미국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 화웨이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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