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트댄스에 "45일내 MS에 틱톡 넘겨라"

입력 2020-08-03 09:25   수정 2020-08-03 10:04

바이트댄스 "법률 이용해 권익 지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을 매각할 시한으로 45일 주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백악관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로이터의 보도가 맞는다면 미국 정부가 사실상 틱톡 사용금지 시한을 한 달 반 뒤로 정한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을 통해 미국인 개인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 내 틱톡 사용금지를 추진해왔다.
MS는 이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나중에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타임라인과 부합한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와 MS의 틱톡 인수 협상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감독하에 이뤄질 예정이며, 위원회는 양측간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이를 저지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며칠 안에 관련 조처가 나올 것이라 밝혔다.

미국 정부의 틱톡 사용금지와 관련 바이트댄스는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이트댄스는 2일 밤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이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우리는 엄격하게 (미국) 현지의 법률을 준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 방안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틱톡이 미국에서 실제로 차단되거나 현재 진행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대상으로 한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린다면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회사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긴장된 국제 정치 환경과 다른 문화 간 충돌을 포함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면서도 "계속해서 글로벌화를 견지하고 시장 투자를 늘림으로써 세계 이용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조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바이트댄스는 경쟁사인 페이스북이 자사 서비스를 표절하고, 자사 이미지에 먹칠을 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맹렬히 비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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