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보호예수 대거 해제…공모 흥행이 되레 '부메랑'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8-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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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신규상장주를 중심으로 수급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상당수 물량이 이번달 대거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면서 수급측면에서의 물량 부담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공모 당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어서 보호예수 해제와 맞물려 대거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차전지 장비업체 에이프로.

공모청약 당시 경쟁률 1,500대 1을 넘어선 데 이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로 결정된 뒤 곧바로 상한가로 진입하며 소위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이 공모주 신화를 썼던 에이프로지만, 이번달 복병을 만났습니다.

IPO 당시 기관투자자들이 받아간 109만4,333주 가운데 47만여주의 의무보유 기간을 1개월로 설정했는데, 오는 16일 이 기간이 끝나 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물량 부담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문의약품 제조기업 위더스제약과 임상시험 위탁 전문기업 드림씨아이에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솔트룩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새내기주 역시 이번달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가 줄줄이 해제됩니다.

일반적으로 보호예수 해제는 해당 종목에 단기 악재로 통합니다.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매매거래 제한이 풀려 주식시장에 대규모로 물량이 나오는데, 이같은 부담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SK바이오팜과 위더스제약의 경우 지난 3일부터 시작된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부담에 주가가 각각 3%, 6% 하락했습니다.

새롭게 상장된 종목 가운데 전체 유통주식 수 대비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비율이 높은 종목의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개인투자자는 단기 급등한 종목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출회 물량을 충분히 파악한 후에 투기적인 매매를 자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새내기주의 경우 보호예수 해제 이후 증가한 거래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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