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스타트업 투자 17.3% 감소…일자리는 늘어

유오성 기자

입력 2020-08-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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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자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산업 성장에 힘입어 2만7000개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올 상반기 벤처기업 및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일자리 동향,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벤처 종사자 2만7,000명 증가…비대면 고용증가율 8.9%

일자리 동향을 살펴보면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만7,319명 늘어났다.

고용 증가규모와 증가율이 모두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업(+1만792명, 7.7%)과 제조업(+9,767명, 2.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07명, 6.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8.9%로 대면 기업의 고용 증가율(3.0%)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았다.

기업당 평균 고용증감도 비대면 기업이 1.9명으로 대면 기업의 0.5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 벤처투자액 17.3% 감소

이에 반해 올 상반기 벤처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약 17.3% 감소(3448억원)한 1조6,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업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투자기업 발굴 감소와 관련 산업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3억 원이 줄었다.

반면 정부의 소부장 지원책의 영향으로 정보통신기술 제조와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투자가 늘었다.

지난해 2,147억원에서 올해 3,087억원으로 43.7% 증가했다.

게임 등 비대면 분야 상반기 투자는 7,6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했지만 전체 비중은 5.4%포인트 증가했다.

▲ 정책금융 늘고, 민간출자 줄고

같은 기간 벤처펀드 결성도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1조1,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4% 감소했다.

정책금융은 39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4% 늘었지만, 민간출자부문은 7429억원으로 30.2%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민간부분에서는 특정금전신탁 등 개인출자와 금융기관의 출자가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기부는 올해 2분기부터 VC업계의 활동 재개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에는 투자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자 기업과 대면 접촉이 어려워 2분기 투자가 크게 감소했지만 VC업계의 활동 재개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3분기 투자 감소폭은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상반기에 모태펀드가 1조3000억원을 출자해 선정한 자펀드 2조5000억원이 속속 결성이 완료되고 1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도 벤처투자 시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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