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미국의 사망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NBC방송은 5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난 일주일간 7천48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며 이를 초 단위로 환산하면 80초마다 1명이 숨진 것과 같다고 보도했다.
NBC는 이어 7월 한 달 동안에는 2만6천198명이 숨져 102초당 1명꼴로 사망했다며 지난 일주일 사이 사망자 발생 빈도가 빨라진 셈이라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480만4천822명, 누적 사망자는 15만7천69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지역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주는 이날 누적 환자가 50만명을 넘었다.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누적 환자가 50만명을 넘긴 곳은 캘리포니아에 이어 플로리다가 두 번째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CNN방송에 출연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세계 인구의 5%도 안 되는 미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에서 다른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박사는 "모든 나라가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감염자와 사망자 숫자를 보면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시는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유입을 억제하고 여행객들에게 2주 격리 의무화 방침을 고지하기 위해 도심과 연결되는 주요 다리와 터널 입구에 검문소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현재 플로리다 등 34개 주에서 온 여행객을 상대로 2주 격리 의무를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14일부터 격리 의무를 위반한 여행객에게 2천달러의 벌금을 물릴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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