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투자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뱅가드 아시아의 오기석 상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뱅가드 Vanguard 아시아의 오기석 입니다.
앵커: 코로나19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사회 곳곳에서 변화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전세계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포퓰리즘이 아닐까 싶은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더 가속화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오기석: 코로나 19 대유행이 가져온 중대한 영향 중의 하나는 전통적인 제조업의 근로자들과 서비스섹터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노동자들의 지위를 더 취약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해당 섹터의 근로자들은 경기 충격이 발생할때 취약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이는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결과로 연결 됩니다.
지금 보시는 표는 주요국들의 소득 수준으로 구분한 3가지 그룹이 차지하는 각 국가별 전체 부의 분포 정도를 나타낸 표 입니다. 보라색 선이 최상위 10%, 연녹색 선이 차상위 40% - 중위 소득 군이라고 볼 수 있고, 하위 50%이 하늘색 으로 표시됩니다.
각 선은 1980년대 초중반과 2010년대 초충반의 변화를 연결하고 있는데,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모두 최상위 10% 그룹의 부는 증가한 반면, 나머지 90%를 차지하는 그룹의 부는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종종 포퓰리즘 정치로 연결되며, 기술 변화와 글로벌라이제이션에서 소외된 그룹의 상황개선을 약속하는 수사로 종종 발현이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포풀리즘 위주의 정당은 정책 결정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이는 시장의 변동성을 상승시키는 과정으로 연결 됩니다. 물론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불평등의 증폭 충격이 포퓰리즘 위주의 정당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좀더 지켜 보아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 말씀해주신 것 중 하나가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있었는데, 최근 몇년간 미중간의 무역분쟁으로 인한 충격은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후퇴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 들어 충격이 일어난 코로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후퇴를 가속화 시키게 될까요? 혹은 세계화로의 복귀를 만들게 될까요?
오기석: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확산됨에 따라 마주하게 되는 결과 중의 하나는 글로벌라이제이션 과정의 후퇴와 각국이 좀더 보호무역주의적인 정책을 선호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WTO 로 대표되는 다자주의 무역 체계가 사라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무역분쟁들은 경제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발 위기 역시도 이러한 현상들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구요.
전염병 대유행은 글로벌 공조가 필요한 전형적인 형태의 범지구적 문제이지만, 지금까지 각국의 대응을 보면 단편적이고 국수주의적인 형태의 정책 대응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국가간 여행시의 격리 정책만 보아도 그렇죠.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가간의 공조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들고 있기는 합니다. 전염병 및 대응약품 개발 정보공유들의 측면에서 보면요. 그리고 유럽에서는 각국 정부들이 좀더 멤버국 사이에서 리스크 공유를 같이 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는 몇 년 전이였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코로나發 영향이 향후 글로벌 주도국들에게는 어떤 변화를 기대할수 있을까요?
오기석: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은 2020년 남은 기간 동안에도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정치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경우 2020년 11월로 예정된 대선의 결과가 전세계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점진적으로 글로벌 리더의 역할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미국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이 마주하는 경기 불황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행정부가 교체된다면 좀더 다자주의에 기반한 정책결정들이 나타날수 있지만 뱅가드는 미중 갈등상황은 어느 행정부가 되든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미중간 무역1차합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양국간의 무역관련 충돌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경우 현재 시장 친화적인 감세 정책들의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도 있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지도 말씀해 주시죠.
오기석: 양국간에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발발 원인에 관한 서로간의 비난과 지정학적 라이벌 관계를 고려한다면, 미중간의 양국 관계는 글로벌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서로간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 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중국산 생산품의 주요한 구매자이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 GDP의 약5%를 차지하는 1.07trillion (원화로 약 1250조원)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죠.
하지만 양국간의 충돌은 단순히 무역을 넘어서 투자, 기술, 지적재산권, 시장접근성, 산업정책들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미국 대선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경제적, 금융적 그리고 전략적인 관계에서 미국과 중국은 올해 남은기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당분간에 걸쳐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글로벌금융투자센터에서는 <코로나19가 글로벌 정치와 사회에 미치는 변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뱅가드 Vanguard 아시아, 오기석 상무- 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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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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