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수도권 유행 바이러스, 전파력 6배 높은 GH형"

입력 2020-08-18 14:33   수정 2020-08-18 18:02

"수도권 유행 바이러스, 전파력 큰 GH형인 듯"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때 보다 훨씬 더 큰 위기"
"방역 중대기로, 통제 못 하면 3단계 격상 불가피"
정세균 총리, 오후 5시 대국민담화 발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이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 때 보다 더 큰 위기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사랑제일교회에서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규모가 매우 크다"면서 "지금은 지난 2∼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이 순간 신속한 대응, `철저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자칫 방역에 대한 협조가 늦어져서 감염위험에 노출된 분들,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늦어진다면 미국이나 유럽 각국의 비참한 `대유행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위기로 빠져들 수 있는 문턱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인구 2천500만 명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교회 내 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전파되고 있는 데다가 확진자 중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가 많은 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60대 이상이 38% 정도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에 서울, 경기 지역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의 일상이 멈출 수 있고, 노약자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교회 방문이나 광복절 대규모 집회 등을 위해 수도권에 모인 타지역 거주자를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교회나 집회를 찾았던 사람이 불특정 다수인만큼 방역당국은 이들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현재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신천지 유행 때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형이라는 것도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하는 한 요인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수도권 유행은 지난 신천지 유행과 달리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GH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인데 국내에서는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유행부터 이 유형의 바이러스가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신천지 관련 유행에서 발견됐던 V그룹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배 이상 높다고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위기심과 경각심이 누그러진 것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신천지 때와 달리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아는 상황에서도 전파 위험을 높이는 행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를 코로나19 방역의 `중대기로`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단계에서 (확산을) 통제하고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을 피할 수가 없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개인의 활동과 생업의 지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도 사회·경제적인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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