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 장관]
필리핀 정부는 20일 중국 해안경비대가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어로 장비를 불법적으로 압수했다며 중국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5월 남중국해 리드뱅크(중국명 리웨탄, 필리핀명 렉토뱅크)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인근 해역에서 필리핀 어민들이 설치한 어류군집장치(FAD)를 압수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외교부는 20일 중국에 항의 문서를 보냈다.
중국은 2012년 필리핀 서부 해안에서 124해리(약 230㎞) 떨어진 스카보러 암초를 강제로 점거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서로 이곳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7월 판결에서 "스카보러 암초는 중국, 필리핀, 베트남 어민의 전통적인 어장"이라며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필리핀 외교부는 또 항의 문서에서 "서필리핀해(남중국해)에서 정기적으로 해양 순찰을 하는 필리핀 항공기를 향해 중국 측이 계속해서 레이다 전파를 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군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 베트남명 푸럼)에 최신예 폭격기 `훙(轟·H)-6J`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 정부가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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