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면역학계 권위자 마크 월포트 박사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에서 활동하는 월포트 박사는 이날 BBC 라디오4에 출연해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종식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년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언급한데 이어 한층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월포트 박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면서 "독감처럼 정기적으로 백신을 재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또다시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포괄적인 봉쇄령 대신 더 선별적인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포트 박사는 "지금까지 영국민 5명 중 1명 미만이 감염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머지 80%는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면서 "영국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신규 확진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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