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인데…정부 숙박할인권 예약만 13만건

입력 2020-08-24 09:32   수정 2020-08-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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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 "잘못된 신호로 국민들 방역 경각심 낮춰"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발급한 숙박할인권으로 이뤄진 숙박시설 예약만 13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국민 여가·문화·여행 활동 등을 장려하겠다며 2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숙박할인권을 발급한 바 있다.

지난 14일은 코로나19의 확진자는 166명이었다.

국회 미래통합당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급한 숙박할인권으로 21일(13시) 기준 총 13만 1,300건, 총 51억 624만 원 규모의 예약이 완료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되자 지난 20일부터 숙박할인권 발급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이미 예약이 완료된 숙박 상품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강기윤 의원은 "내수경제를 나라 예산으로 살리려고 한 `잘못된 신호`가 국민들의 방역 경각심을 대폭 낮춰 코로나 재확산의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며 "`경제`와 `방역` 두 가지 모두 실패한 실책에 대하여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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