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부담에 집 줄였나…서울 월세 거래 소형만 늘어

신인규 기자

입력 2020-08-26 13:44   수정 2020-08-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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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7월 소형 아파트 거래 5년래 최대

서울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건수가 최근 5년 중 최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월세 거래된 2만8,108건 가운데 1만6,748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 거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월세 거래량은 2016년 3만1,450건에 비해 감소했지만 소형 거래는 오히려 1,500건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까지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59.6%)은 5년 전인 2016년 47.8%에 비해 11.8%p 늘었다. 반면 전용 60~85㎡ 이하와 전용 85㎡ 초과 면적 구간에서는 거래비중과 거래건수 모두 감소했다.

부동산114는 전용 60~85㎡ 이하 구간의 거래 감소폭이 커지고,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월세가구 중 일부가 면적을 줄여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소형 아파트의 월 임대료 자체는 중대형보다 낮지만 면적 대비 월 임대료 부담이 크다.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전월세전환율이 높기 떄문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 대비 월세 부담이 커진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라 임대료 인상에 제약이 생겼고, 오는 10월부터 전월세전환율이 4%에서 2.5%로 하향 조정돼 기존 계약자들은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금리 기조에 전세의 월세 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규 월세계약자들을 위한 보완장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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