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우한 근처도 안갔다"…베이징서 코로나 진원지 조사 파문

입력 2020-08-28 08:02   수정 2020-08-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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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이어 블룸버그 보도
WHO 사무총장 "사전조사 위한 선발대 였다" 해명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중국에 파견한 전문가 두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武漢)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문가 두 명은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아니라 향후 중국에 파견할 국제 전문가팀을 위한 사전 작업차 방문한 선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그들의 목적이 아니었으며 우한으로 갈 계획도 없었다"면서 "공식적으로 연구는 국제 전문가팀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전문가팀이 꾸려지면 당연히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우한을 갈 것"이라며 "일부 기사를 봤는데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지난달 동물 보건학 전문가와 전염병학자 등 두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을 3주간 중국에 파견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를 인용, 이 조사팀이 우한은 방문하지도 않은 채 베이징(北京)에만 머물며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WHO는 또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검사를 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우리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전염시킨다는 점을 알고 더불어 증상이 없는 사람도 전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 징후를 보이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도 "가능하다면 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접촉자 검사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로 내놓은 코로나19 검사 지침과 상반된다.
CDC는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올린 개정된 코로나19 검사 지침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최소한 15분간 긴밀히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당신이 고위험군이거나 의료 종사자가 아닌 한 꼭 검사받을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코로나19 검사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가 많아지면서 더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기간 국제보건규정(IHR)의 기능이 적절한지, 개정이 필요한지를 살펴볼 `IHR 검토 위원회`(IHR Review Committee)를 구성해 다음 달 8일 회의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위원회 구성은 지난 5월 열린 세계보건총회(WHA) 결의에 따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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