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건보료율까지 인상되면서, 기업들의 자금부담이 한 층 더 가중됐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각종 지원책들마저 다음달 종료돼 중소기업들은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라고 호소합니다.
이어서 김선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로나 여파로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지난달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건보료율까지 인상되자 경영계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경총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장문을 내고 "수혜자와 공급자의 입장만을 고려한 과도한 인상"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 경기와 내수 경기 모두 침체되면서 중소기업 생산 증가율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하락하는 등 각종 수치는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망연자실 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 위기를 버틸 수 있는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장윤형 / 알무스이엔티 대표이사
"인건비를 제대로 못 주는 업체들이 대부분이고요. 수출길도 다 막혀있고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서 영업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있으면 살던 집을 팔아서라도 사업가들은 다 합니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게 불안한 겁니다. 이 상태에서 (사업을) 접는 게 손실을 적게 보는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있고요."
이 같은 상황에서, 그간 마련됐던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마저 대부분 9월 말을 기점으로 종료됩니다.
지난 4월부터 모든 업종에서 휴업수당의 90%로 늘려 지원했던 고용유지지원금의 경우 10월부터 67%로 줄어듭니다.
산재보험료 감면 조치나 전기세 납부 유예 조치 등도 9월에 끝납니다.
<인터뷰> 추문갑 /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중소기업들은 추가 담보 여력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은행을 통하지 않고, 직접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저신용자에 대해 자금 융통성을 키워주는 정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재정 여력이 악화된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기대하는 것마저 어려워진 상황.
코로나가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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