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취약 직업, 해결책은 압박스타킹?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8-28 22:01  

서울의 한 미용실에 근무하는 30대 A씨는 직업상 장시간 서서 일하고 있다.

A씨는 "오래 서서 일하다보니 허벅지에 핏줄도 튀어나와 있고, 만져 보면 오돌토돌한 것이 있다"며 "특히 커트를 많이 하는 날은 부동자세로 오래 서 있어 더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종에 으레 따라붙는 게 바로 하지정맥류다.

특히 1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많은 미용사를 비롯해 교사, 승무원, 외과의사, 간호사, 안내 데스크 직원 등은 하지정맥류에 취약한 직업군이다.

장시간 서 있는 행위는 선천적으로 정맥이 약하거나, 임신, 노화, 비만 등과 함께 주요한 하지정맥류의 원인이기도 하다.

김건우 민트병원 정맥류센터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하지정맥류 환자 중 실제로 직업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며 "특히 일 하면서 굽이 높은 신발을 신거나, 한쪽 다리로 서 있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 직업병을 예방하려면 걷기나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자주 하고, 업무시에는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허벅지 쪽 압박이 약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진적으로 강한 압력을 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반 레깅스나 스키니진은 압력이 아래에서 위로 점차 약해지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혈액순환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혈관이 겉으로 튀어나오지 않더라도 다리 무거움, 부종, 가려움,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초기 정맥순환개선제 복용 등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저절로 낫지 않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심부정맥혈전증, 피부궤양, 피부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재욱 민트병원 대표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여성의 경우, 생리나 임신 등으로 인해 생긴 여성호르몬의 불균형 때문에 정맥벽이 이완되기 쉽고, 탄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아 판막 기능이 약해 하지정맥류가 잘 생기는 편"이라며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경우 진료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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