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득 쭝 전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전격 구속 '국가 기밀문서 도용 혐의'

입력 2020-08-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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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응우옌 득 쭝 전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 vnexplorer]

이달 초 3가지 비리 혐의로 직무정지 상태에 있던 응우옌 득 쭝(Nguyen Duc Chung)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이 자택에서 전격적으로 체포돼 구속됐다.
28일 저녁 공안부 대변인 또 안 쏘(To An Xo) 소장은 "쭝 위원장의 국가 기밀문서 도용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공안부 수사보안국이 그를 체포해 구속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관과 경찰들이 28일 저녁 9시30분경 동다군(Dong Da) 쭝리엣길(Trung Liet)에 위치한 4층짜리 쭝 위원장의 자택에서 체포하고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자택 뿐만 아니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집무실과 비서실에서도 동시에 이뤄졌다.
앞서 지난 11일 쭝 위원장은 `녓끄엉(Nhat Cuong) 사건` 관련 비리 및 국가 기밀문서 도용, 공공자산 관련 배임 등 3가지 혐의로 3개월 정직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며칠동안 여전히 공용차량으로 이동하거나 위원장 집무실에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등 평소와 같이 행동했으며, 기자들을 만나면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미소를 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쭝 위원장이 연루의혹을 받고있는 녓끄엉사건은 하노이 소재 기술기업 녓끄엉기술서비스무역(Nhat Cuong Technical Services Trading Co. Ltd)과 관련된 밀수, 회계위반, 자금세탁 및 입찰위반 사건으로 지난해 중반 드러났으며 하노이시 공무원을 포함한 28명이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부이 꽝 후이(Bui Quang Huy) 녓끄엉 대표는 4건의 범죄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 해외로 달아나 인터폴에 수배됐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반부패중앙운영위원회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 사건을 철저히 규명해 진상을 밝힐 것을 공안부에 지시했다.
당시 쭝 위원장이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정직처분을 받자 많은 국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이 사건은 세간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이날 쭝 위원장 자택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현장을 지켜봤으며 압수수색이 끝난 후에도 기자들과 시민들이 자리를 뜨지않고 굳게 닫혀진 문앞에서 서로간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고위공직자의 부패와 비리 사건은 베트남에서도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드문 사건으로 추후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사건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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