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퇴출 종목...퇴출 후 흐름은? [월가 분석]

입력 2020-08-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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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심층 분석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현지시간으로 8월 31일에 다우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이 적용될 예정인데요. 엑슨모빌과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그리고 화이자가 다우지수에서 퇴출되고, 온라인상거래 지원 클라우드업체인 세일즈포스와 종합 제조 항공 우주업체인 허니웰 인터내셔널, 그리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 생명공학기업인 암젠이 다우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예정입니다.

이번 다우지수의 종목 변경은 애플의 4대 1 주식 분할과 관련이 있는데요. 31일부터 테슬라와 더불어 애플의 주식 분할 이후 첫 거래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다우지수는 각 종목의 주가 평균치를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애플의 주식 분할로 다우지수 내 IT 업종의 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추가로 IT 기업이 편입되는 지수 조정작업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출처: FactSet 2020/08/28 기준>
다우지수에서 편출되는 엑슨모빌은 올해 들어 41% 하락한 상태고, 레이시온도 올해 29% 가량 떨어진 상태인데요. 화이자 역시 올해 3% 가량 떨어지면서, 세 종목 모두 다우지수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우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는 세일즈포스는 올해 들어 66% 상승했고, 암젠도 올해 5% 오른 상태로, 다우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데요.

한편, 이렇게 다우지수의 조정작업이 이뤄진 이후에는, 다우지수에서 편출된 종목의 주가가 편입된 종목의 주가보다 더 좋은 흐름을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출처: NDR>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1972년부터 다우지수에서 퇴출된 종목의 주가는 이후 12개월동안 평균 17.5%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에 다우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의 주가는 이후 12개월 동안 평균 10% 오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다우 지수에서 퇴출된 종목의 주가는 이후 1년간 평균 10% 이상 오른 데 반해, 편입된 종목들은 1년간 0.3% 상승하는데 그쳤는데요. 어드바이저 에셋 메니지먼트에 따르면, 종목이 다우지수에서 퇴출될 당시의 벨류에이션이 통상 매력적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을 매수하고 퇴출된 이후의 주가는 더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의하면, 예를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13년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된 이후 12개월 동안 19% 이상 오른 바 있고, 알코아 역시 다우지수에서 편출된 이후 1년 동안 주가가 두 배 가량 상승한 바 있는데요. 물론 GE와 GM과 같은 예외의 경우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다우지수에서 편출된 종목들이 편입된 종목들보다 이후 단기 주가 흐름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통계적으로 뒷받침된다고 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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