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협회, 마이데이터업계 대변할까…대표성 논란

입력 2020-08-31 17:49   수정 2020-08-3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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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금융사는 물론 빅테크, 핀테크 업체들까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작업이 마무리되면 신용정보협회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 곳곳에서 나오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문성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공에 동의한 소비자의 신용정보를 모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마이데이터 사업'.

    신용정보법에 따라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협회는 신용정보협회 단 한 곳뿐입니다.

    때문에 벌써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의 최대 수혜자는 신용정보협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업계 곳곳에서 나옵니다.

    신규 회원사들을 대거 유치할 수 있어 협회 규모를 키울 수 있는데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교육 등의 업무를 위탁받아 수익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정보협회는 이미 마이데이터 교육 과정까지 신설했습니다.

    [인터뷰] 신용정보협회 관계자

    "법으로 정해지면 협회를 중심으로 활동이 되는 것이 그동안 우리나라 금융 관련 역사의 대부분 관례 내지는 그렇게 형성이 돼 온거죠."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달갑지 않습니다.

    신용정보 범위 등 마이데이터 사업에 특화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지금까지 신용정보업체들 중심으로 운영돼 온 신용정보협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따로 협회를 만드려고 해도 정부 인·허가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신용정보협회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대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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