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의료원협의회 "파업 지속 결정 존중한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0-08-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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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학교 의료원협의회 및 사립대학교병원협의회가 30일 성명서를 통해 파업 지속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제시한 잠정합의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논의하라는 입장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서울 시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정부와 협의점을 찾기 전까지 당분간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전공의·전임의는 물론 백업 인력인 교수들까지 파업 의견을 내고 있어 정부의 빠른 타협안 대책이 요구된다.

아래는 협의회 성명서 전문이다.

<사립대학교의료원 및 병원 협의회 성명서>

정부에 바란다.
#.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이 엄중한 시기에 의사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등을 위한 정책을 일체의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 했던 정부는 정책추진을 중단하고 전국의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이를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새로운 정책 마련의 시기와 방법을 새롭게 구성될 “의정 협의체”에서 원점에서 논의하라.

전공의에게 바란다.
#1. 대전협 대의원회의 파업 지속 결정을 존중한다. 이런 결정을 내린 전공의들의 분노와 좌절을 바라보며 이런 상황을 만든 선배로서 반성하고 현재 업무복귀명령에 따른 법적 고발을 당한 전공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의료계 선배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하여 의협을 비롯한 범의료계는 빠른 시일내에 사태 완전 해결을 위한 최종 결단을 해주기 바란다.

#2. 코로나19로 인한 위중한 시기에 진행되는 전공의의 파업은 지금 이 순간이라도 환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노력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필수 진료분야의 유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등 현장 진료 유지 투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의료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이 있더라도 지금 생명의 위해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바란다.
#. 2021년 의사국가고시의 실기와 필기 시험이 정해진 기한 내에 치러지고 의대 교육 일정이 정상화되도록 정부와 대학 그리고 의대생들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 시험이 치러지지 못하고 발생되는 의대생들의 유급사태는 학생들만의 희생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도 의료인력 수급과 국민건강 보호에 엄청난 위기를 가져 올 것이다.

정부의 일방적이며 정교하지 못한 정책의 무리한 추진이 불러올 재난을 사전에 막기 위해 대한민국 의료인들이 합심하여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대한민국 보건의료정책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여 미래 의료를 이끌어 갈 지금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바라는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선배들이 도와 주고 함께 해야 합니다. 정부가 약속한 “의정협의체”가 속히 구성되어 역할을 다하도록 우리 모두가 적극 참여하고 감시자가 됩시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자랑스런 대한민국 의료를 만들어 갑시다.

2020. 8. 31.
사립대학교의료원 협의회, 사립대학교병원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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