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위 휩쓸었다…"글로벌 점유율 1/4"

입력 2020-09-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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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터리,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

LG화학이 올해 7월까지 누적 집계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글로벌 4위와 6위에 자리매김하며 3사 모두 TOP 10에 들어갔다.

특히 신종 코로나 여파에도 한국계 배터리 3사의 에너지 성장률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3.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지난 1, 2분기에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여파에 직면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2위 CATL과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하여 거의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주요 업체들이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다른 중국계인 CALB 만이 중국계로는 유일하게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한국계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LG화학은 97.4%, 두 배 가까이 급증한 13.4GWh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삼성SDI는 52.6% 증가한 3.4GWh로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86.5% 급증한 2.2GWh를 나타내면서 순위가 세 계단 올라섰다.
(출처 : 2020년 9월 Global EVs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3사는 LG화학이 테슬라 모델3(중국산)와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에, 삼성SDI가 아우디 E-트론 EV(71kWh),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에,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에서 한국계 3사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전년 동기 15.9%에서 35.6%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일본계는 파나소닉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전체 점유율이 내려갔다.

중국계는 CATL과 BYD, Guoxuan의 경우, 감소율이 시장 평균을 상회함에 따라 점유율이 떨어졌다.
(출처 : 2020년 9월 Global EVs and Battery Shipment Tracker, SNE리서치)
한편 2020년 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로 역성장을 겪어오다 4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한 가운데, 국내 3사를 필두로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SNE리서치 측은 "한국계 3사는 코로나 사태를 지속적으로 선방하면서 오히려 점차 대약진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기 위해 성장 동력 점검 등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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