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통증 질환, 초기 정밀 검사를 통한 원인 파악이 중요해

입력 2020-09-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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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신체는 관절로 연결돼있는데 우리 몸의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 바로 어깨다. 특히 어깨 관절은 팔과 이어져 목욕, 세안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 있어서도 움직임이 가장 많은 관절인 만큼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신체 부위 중 한 곳이다.

이렇다 보니 어깨에 나타날 수 있는 질환도 많다. 대표적인 어깨 통증 질환 중 하나가 동결견(오십견), 회전근개파열이다. 특히 오십견으로 부르는 동결견은 만성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고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발생한다. 흔히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50대뿐만 아니라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오십견의 경우 팔을 앞으로 들거나 어깨를 돌리는 동작을 할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세안을 할 때나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 블라우스 뒷 단추 채우는 등의 기본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보통 1~2년 내외로 자연 치유된다는 속설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파스 또는 찜질요법으로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과 더불어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끊어지거나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증상은 오십견과 거의 비슷하지만, 통증이 거의 어깨 관절 앞쪽에서 발생하고 팔을 120~160도 사이로 들어 올릴 때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어깨 운동 시 어느 방향으로도 회전하기 어려운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어느 정도의 어깨 운동이 가능하면서 통증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처럼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은 원인이 크게 다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무조건 오십견으로 자가 진단하여 적절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어깨가 올라갔는지 내려갔는지, 또 앞으로 쏠렸는지 뒤로 젖혀졌는지에 따라 다치는 힘줄이나 관절의 위치가 다르고 이런 자세에 따라 굳어진 근막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을 일으키게 되므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키는 방법보다는 보다 근본적으로 굳어진 근막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바른통증의학과 노재헌 원장은 어깨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면 생명에는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어깨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있어 불편함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어깨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초기에 정밀한 신체검사를 통해 어깨 통증 유발 원인을 파악 후 진단을 통해 약물 복용 및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방법들은 통증 초기, 회전근개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분만 파열되었을 때, 환자가 고령이거나 지병이 있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과 같이 노화에 의해 어깨 통증이 발생했을 때 자의적인 판단으로 무리한 운동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방치할 경우 어깨 통증이 악화되거나 관절염 등 더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근력운동을 통해 어깨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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