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박지영, ‘냉철-애잔’ 오가는 밀도 높은 연기 ‘대체불가 입증’

입력 2020-09-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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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영이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서환(지수 분)과 서진(하석진 분)의 어머니이자 진환 건설의 대표인 김연자 역을 맡아, 매 회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박지영은 이번 주 방송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3, 4회에서는 두 아들을 향한 삐뚤어진 모성애를 그려내 모자 갈등의 극대화 속에서 겉은 냉철하지만 마음 붙일 곳 없는 모습으로 짠한 공감을 자아냈다.

이번 주 방송에서 예지(임수향 분)와 진(하석진 분)의 문제로 공방을 찾은 연자는 막내아들인 환(지수 분)이 만든 부부 잔을 보고 흐뭇해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성곤(최종환 분)에게 예지를 내보내라고 하자 환은 “쌤, 건드리지 마요. 내가, 가만 안 있어.”라며 차갑게 말해 연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회사로 찾아온 예지에게 “우리 집 남자들을 다 꼬셔놨던데, 비결 좀 알자?”고 던졌고, “진이씨, 환이 다 좋은 사람들이라 저한테 잘해 주신 거지, 제가 뭘 어떻게 해서가 아닙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이에 연자는 “그 좋은 남자들이 지 엄마한테는 어떻게 하는 줄 알아?”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잔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더불어 회사 지분 문제로 또다시 자신과 트러블이 생긴 진이 사표를 쓰고 랠리 드라이버를 하러 미국으로 떠나겠다고 하자 연자는 예지를 찾아가 진의 마음을 돌릴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그이 선택을 이해하고 존중하겠다.”라며 거절하는 예지에게 약을 던지며 “말발이 안 먹히면, 약 먹고 쇼라도 해. 죽네 사네 난리 치면 마지못해 주저앉겠지.”라는 말과 함께 분노에 찬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금 엇나간 모정을 선택하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화 `하녀`, 드라마 `VIP`,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을 통해 특유의 고급스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박지영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 진가를 거침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는 냉철함과 애잔함을 오가며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내가 가장 예뻤을 때’ 5회에서는 연자가 갑자기 찬희(김노진 분)에게 진환 건설 입사를 제안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예고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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