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는 옛말, 강남 4구 시대를 여는 강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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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08 09:00  

강남 3구는 옛말, 강남 4구 시대를 여는 강동구



최근 들어 서울 `강남 3구`가 아닌 `강남 4구`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강남 4구는 지난 2016년 11월 국토부가 서울 내 부동산 투기 과열이 발생한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와 강동구를 묶어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며 공식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익숙한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3개구를 묶어 강남 3구로 불렀지만 정부가 강동구도 부동산 투기과열이 일어난 강남의 한 곳으로 지정하면서 강남 4구는 서울의 부동산 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부상한 것이다.

그렇다면 강동구의 서울 부동산 시장 내 위치는 어디쯤일까? 올해 초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작성된 서울시 구별 아파트 3.3㎡(평)당 평균 가격은 강남구가 5,54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5,082만원), 송파구(4,034만원) 순으로 강남 3구가 1~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마용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용산구(3,705만원), 성동구(3,068만원), 마포구(3,028만원) 등이 4~6위에 자리했고, 이어 강동구(3,027만원)가 근소한 차로 서울 25개 구중 7위를 기록했다.

`강남권`이라는 프리미엄은 고가아파트, 부유층 밀집지역이란 이미지로 부동산 가격을 결정 짓는 주요 요소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9년 공시가 9억원 이상 공동주택 20만 4601가구 중 강남 3구에 있는 주택은 총 16만 2667가구다. 강남 3구에 서울지역 공시가 9억원 이상 아파트 79.5%가 몰려있다. 강동구는 2018년 공시가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65가구였지만 2019년 2977가구로 45배 폭증했다. 아직 2020년 집계자료가 작성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서울 집값의 엄청난 상승으로 지난해 수준을 한참 상회하는 증가폭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강동구 일대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사업 진행과 지하철 5호선, 8호선, 9호선 등의 연장으로 강동구는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강남 4구의 시대를 열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세 개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경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 첨단업무단지 등의 3개 산업단지가 모두 완성되면 기존 강남 3구에 비해 부족했던 생산과 소비 부분을 채워 강동구는 자족도시로 진화할 예정아다. 이미 2015년 완공된 첨단업무단지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등 11개 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2022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고덕비즈밸리는 150여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한 2025년에는 이케아코리아, 영화관, 쇼핑몰, 사무실 등으로 구성된 대형복합시설도 들어선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존 첨단업무단지에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강일IC 부근 예정) 등이 모두 완공되면 11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20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강동구는 생산, 소비, 주거 등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자족도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기업이 늘면, 인구가 모이고 각종 상권이 발달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19년 기준 31%에 머물고 있는 강동구의 재정자립도 또한 50%대로 높인다면, 서초구(53.4%), 강남구(53.3%)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정한 강남 4구의 한 축으로 거듭날 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강동구의 아파트 값 상승(0.02% 8월31일 기준)이 둔화된 사이 강동구 내 토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공급을 늘리지 않고 세금과 대출 규제만으로는 집값을 잡기 어렵다 판단한 정부 정책의 변화에 있다. 정부는 서울지역의 주택 공급을 결정하고 그린벨트 해제와 역세권 고밀개발 방안 등의 카드를 내세웠다.

이에 강동구 암사역 역세권 토지들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강동구 암사역 주변 그린벨트로 묶여 빈터로 남아 있는 구역은 거래가가 2배 이상 올라 있고, 이미 용도변경을 마치고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 부지 시세는 3.3㎡(평)당 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강동구는 이미 지난해 이 일대를 고밀도복합구역으로 지정, 추후 서울시의 역세권활성화 사업 혜택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강동구 암사동은 선사유적지로 알려진 지역이자 개발제한구역으로 인식돼 개발의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선사유적지에서 매년 진행되는 선사문화축제를 시축제로 확대하고, 암사동 유적과 암사생태 역사공원 및 한강변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8호선 선사역(가칭)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이만한 주거 환경을 갖춘 곳은 몇 안된다. 따라서 향후 정부 주택 공급 정책에 방향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 논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라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주택 시장 규제가 강화된 이후 8호선 암사역과 선사역 예정지 일대 땅은 최근 들어 지목을 가리지 않고 매물로 나오자마자 거래가 성사된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 강남 3구에 비해 아직은 저평가 되어 있는 강동구 지역의 미래가치 상승 여력이 풍부하다는 것과 미개발지 비율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도 향후 강남권 개발을 주도할 지역으로 강동구를 최우선으로 꼽을 만큼 기업, 교통, 환경, 학군 등 지역이 발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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