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서 집단감염…총 7명 확진

입력 2020-09-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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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회원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현재 서울 거주 1명, 군포·과천·안양 거주 6명 등 7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명 대신 닉네임으로만 운영되는 카페 특성상 함께 산행한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군포·과천·안양시 방역당국이 공개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온라인 산악카페 관련 확진자는 과천 19번, 군포 141∼143번, 안양 153번·158번 환자 등 도내에서 6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안양시에 있는 삼성산을 등반한 뒤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날짜별 등반자와 식사 참여자 현황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과천 19번, 군포 141∼143번, 안양 158번 등 지인 5명은 지난 1일 군포시 중심상가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뒤 모두 확진판정을 받았다.
과천 19번이 5일 제일 먼저 확진됐고, 군포 141∼142번, 안양 158번이 6일, 군포 143번이 7일 잇달아 확진됐다.
또 역학조사 과정에서 산행을 함께 한 서울 은평구 시민 1명(은평구 195번)이 이들에 앞선 지난 3일 확진됐고, 이 확진자와 접촉한 안양 시민 1명(안양 153번)이 4일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 산악카페 관련 확진자는 서울 1명, 경기 6명 등 최소 총 7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은평구 195번 확진자를 지표환자로 보고 있다.
또 29일 29명, 30일 10명의 회원이 산행한 것으로 잠정 파악돼 추가 감염자는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군포·과천·안양시 방역당국은 합동으로 카페 회원 명단을 확보해 당시 산행자를 추적하고 있지만, 카페가 닉네임으로만 운영돼 회원들끼리 실명과 연락처를 서로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카페는 산행 공지가 올라오면 회원들이 각자 등반할 산으로 개별적으로 이동해 모인 뒤 등반을 함께 한 뒤 상황에 따라 식사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등산할 때는 일정한 거리를 두지만 식사할 경우 붙어 앉아서 밀접접촉이 일어나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크다"면서 "이 카페 회원으로 당시 확진자와 함께 산행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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