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억원 규모 해외 채권 펀드 환매중단 발생

입력 2020-09-07 18:21   수정 2020-09-07 21:55

해외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국내 펀드에서 4,6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해외 재간접펀드인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와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H2O멀티본드’펀드의 환매가 중단됐다.

두 펀드 모두 영국계 글로벌 채권펀드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키움 얼터너티브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3,600억원 규모이고 브이아이H2O멀티본드 펀드가 1천억원대 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환매 중단규모는 4,600억원 수준이다.

이번 환매중단 사태는 프랑스 금융당국이 지난달 H2O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멀티스트래티지’ 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과 환매 중단 조치를 부과하면서다.

이에 H2O운용은 펀드런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추가적으로 3개 펀드 이외에 H2O아다지오, H2O모데라토, H2O멀티에쿼티, H2O비바체, H2O멀티딥밸류 등 5개 펀드에 대한 환매도 추가로 중단한 상황이다.

브이아이H2O멀티본드 펀드의 경우 H2O운용의 멀티본드펀드에 투자하고 있고 키움 얼터너티브펀드는 멀티본드와 알레그로 펀드를 각각 14.6%, 7.5% 편입하고 있다.

프랑스 금융당국의 이 같은 환매 중단 조치 부과의 배경은 해당 펀드가 비유동성 사모채권을 담고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자산을 분리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H2O 펀드의 편입자산 가운데 일부 비유동성 사모채권비율이 존재해 프랑스 금융당국에서 해당 채권을 분리하는 사이드포켓을 진행을 위해 환매 중단과 설정 중단을 권고했다”며 “해당 작업 수행에 4주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운용사가 4주간 환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H20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 내에서 문제의 자산을 분리해 최대한 빨리 환매가 재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H2O자산운용의 펀드를 재간접 투자한 다른 펀드들의 추가 환매중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브이아이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이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H2O운용 펀드를 재간접으로 담고 있다.

다만, 이들 운용사 펀드의 환매중단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BNPP운용의 ‘H2O글로벌본드’ 펀드는 환매가 중단되지 않은 ‘H2O멀티애그리게이트’를 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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