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승려·신도 12명 확진

입력 2020-09-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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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일본에 신도가 많은 불교 종파 `일련정종`(日蓮正宗)의 서울포교소에서 승려와 신도 등 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소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승려 1명이 이달 5일 확진된 것을 계기로 접촉자들을 찾아 검사한 결과 신도 등 11명이 7일에 추가로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포교소를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당국은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법회가 열린 사실을 파악하고 여기 참석한 승려와 신도 등 접촉의심자 전원에게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자가격리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315명 중 확진된 12명을 제외한 303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접촉의심자 검사는 차례로 실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7명의 검체 채취가 완료됐다.
이 중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11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음성은 188명이었으며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박 통제관은 "이 단체의 소모임 또는 식사 제공 등 행위 여부는 조사하고 있고 폐쇄회로TV를 통해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라며 "해당 법회 등이 감염의 주요 확산 경로였던 것으로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라고 초기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를 방문하신 분은 오늘까지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이 단체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관할 자치구가 5회에 걸쳐 현장 점검을 했을 때는 별다른 수칙 위반 사항이 적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하고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단체는 일본의 일련조사라는 일본 승려가 창시한 일본불교 교시를 따르는 종교단체"라며 "해당 단체는 2019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서울시에 `대한민국 일련정종`이라는 법인 이름으로 법인설립허가를 신청했으나 서울시에서 불허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교회 대면예배가 금지돼 있으나 다른 종교시설의 대면 법회·미사 등은 규정상 금지돼 있지는 않다며 "다만 조계종을 비롯한 대부분의 불교 종단은 자체적으로 9월 2일부터 16일까지 법회를 중단했고 성당도 본당신부 재량으로 미사를 중단한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곳에서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대면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조치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코로나19 확진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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