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명장 들고 청주로…정은경에 '파격 예우'

정원우 기자

입력 2020-09-11 12:03   수정 2020-09-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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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
문 대통령이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11일 질병관리본부,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최고의 예우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찾아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줄인 ‘질본’이라는 말은 우리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 됐다"며 "질본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정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우리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님이 승격되는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신 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 임명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조금 더 격식을 갖춰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지만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의 상황을 감안하기도 하고, 또 우리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승격한 질병관리청은 12일 공식 출범한다. 문 대통령은 "질본의 ‘청’ 승격은 우리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질본이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그런 국민들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실에 우리 질본 직원들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그리고 그 자부심에 또 걸맞는 책임감도 함께 가지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 그 자체, 그리고 또 초대 청장의 임명식을 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가지는 것, 이 사실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들이 여러분들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며 격려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여겨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했다(11일 질병관리본부, 청와대 제공)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되는 이유는 당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또 멀리는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또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그리고 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그런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서 코로나19의 극복과 또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신임 청장은 문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의 질병관리청이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그런 다짐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11일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청와대 제공)

대통령이 차관급인 질병관리청장에 임명장을 친수한 것도 이례적이다. 통상 차관급은 국무총리가 전수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김홍희 해양경찰청장, 5월 유연상 경호처장에 사기진작과 격려 차원에서 임명장을 친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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