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자사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인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문제와 관련해 "시한 연장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번 대선 격전지 중 하나인 미시간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틱톡은 폐쇄되거나 팔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를 핑계로 국가 역량을 남용해 해외 기업을 아무 이유 없이 탄압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는 경제적 패권주의이자 정치적 농간"이라고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전형적인 정부 협박 교역이자, 정부 강압 교역"이라며 "강제로 겁박해 탈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시장원칙과 국제 규칙에 위배되고, 미국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시장경제와 공평 경쟁의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미국이 즉시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고, 중국 기업을 포함한 미국 내 해외 기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상황을 지켜보다가 중국 기업의 권익과 권리를 보호할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정보 유출과 국가안보 위협 우려를 이유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방침을 밝혔다가, 오는 15일까지 틱톡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라는 시한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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