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뒤 4년 더 자격 있어”…바이든 “대통령의 허풍”

입력 2020-09-13 17:10   수정 2020-09-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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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재선에 이어 4년 더 자격이 있다"며 미국법에도 없는 `12년 임기`를 재차 거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격전지인 네다바주(州)의 민든-타호 공항에서 지지자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우리는 백악관에서 승리를 4년 더 연장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재선 성공을 다짐했다.

이어 "그다음 우리는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가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감안하면 아마도 우리에게는 그다음 4년을 더 추가할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4년 임기를 3번 지내 12년 동안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법에서는 4년 임기를 2번 이상 연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4년 더"라고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12년 더`라고 말하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측은 2016년 대선과 관련해 받았던 연방수사국(FBI) 수사 때문에 임기를 더 누릴 자격이 있다는 논리를 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조작을 시도한다고 주장하고, "한심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네바다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조금 밀리는 지역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많지 않은 표차로 내준 곳이기도 하다.

이날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 중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좁은 간격으로 모여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즉각 반격했다.

그는 이날 낸 성명에서 "네바다 주민들은 더는 대통령의 허풍이 필요없다"면서 "코로나 실상을 무시하고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그의 무분별한 유세도 필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네바다 주민들은 전염병 확산을 막고 경제를 재건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질 높은 헬스케어를 구축하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바다에서 대선 유세하는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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