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판도에 따른 업종별 수혜주 [월가 분석]

입력 2020-09-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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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심층 분석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미국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늘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본 대선 판도에 따른 업종별 수혜주들에 대해 알아볼텐데요.

월가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중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증시에 다르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법인세율을 기존 21%에서 28%로 인상하고,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을 재도입하는 등 증세에 적극적인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폐지 등 감세 정책을 이어가겠지만, 중국과 EU와의 무역에 강경대응하고 관세 부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통신망 인프라 구축을 공약한 만큼 5G 관련주가, 반면에 바이든 후보는 청정에너지 R&D에의 투자를 공약한 만큼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가지 대선 시나리오별, 증시에의 영향을 예측했는데요.

바이든 당선·공화당 다수당일 시 "FANG 수혜"
바이든 당선·민주당 다수당일 시 "퀄컴·패스틀리 수혜"

트럼프 당선·민주당 다수당일 시 "중형인터넷주 수혜"
트럼프 당선·공화당 다수당일 시 "대형기술주 수혜"

먼저 기술주 같은 경우는,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공화당이 의회의 다수당이 된다면, 고성장 인터넷 주들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봤습니다. 분열된 의회가 IT 기업 규제와 관련해 주요 변화를 승인하기 쉽지 않은 한편, 기술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영입하는데 중요한 `이민 친화적 정책`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따라 FANG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이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당이 의회의 다수당이 될 경우에는, 기술 산업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봤는데요. 높은 소득세와 특별 디지털세 그리고 해외 소득세 등의 새로운 정책이 도입될 수 있고, 이럴 경우 대형 기술주들이 소형주보다 부진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관계 개선 등으로 퀄컴 또는 높은 세금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패스틀리는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중국에서의 IP 보호 및 낮은 기업세 같이 기술 기업들에 우호적인 변화들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며, 다만 대형 기술주에 대한 독점금지 조사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수익성 좋은 중형 인터넷 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규제완화나 세금 개혁은 인터넷 회사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대형 기술주들에게 좋게 작용하겠지만, 소셜 미디어 회사들은 컨텐츠와 광고주 압박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한편, 은행주 같은 경우는,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시 전반적 시장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의하면,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높은 세금과 규제로 인해 은행들의 자사주 수익이 줄어들어 자기자본수익률에 100-200bp의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은행주들은 일반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잠재적 무역긴장은 기업 자신감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은행들의 마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헬스케어 부문 같은 경우는,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보험 구성이 달라지고 헬스케어 섹터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의회 다수당이 공화당일 경우에는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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