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호황 누리는 아마존…美 인력 10만명 늘린다

입력 2020-09-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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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10만명의 인력을 더 채용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규 채용은 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십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시간당 15달러(약 1만8천원)의 급여를 지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쇼핑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아마존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신규 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미국에서 월마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력을 고용 중인 아마존은 지난 3∼4월 정규직 12만5천명을 포함한 창고 근로자 17만5천명을 새로 뽑았다. 이어 지난주에는 사무직과 기술직 등 3만3천개의 일자리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의 전 세계 인력은 임시직을 포함해 총 100만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60만명 이상이 미국에서 일한다.
아마존의 몸집 불리기는 인력뿐만이 아니다.
이달에만 물류 센터, 배달 기지, 분류 센터 등 영업 시설 100곳을 새로 연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이미 75곳의 시설을 개소한 바 있다.
아마존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로 다수 기업이 인력을 해고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특히 전염병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와 소매업계에서는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거나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는 등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반면 미국 내 온라인 쇼핑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는 아마존은 지난 2분기 역대 최다인 889억달러의 매출과 전년 동기의 2배인 52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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