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서 코로나19 백신 3천만명분 도입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다국가 연합체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해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문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1,7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외 제약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최윤희 /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국제기구와 해외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우리나라 인구의 60% 수준인 약 3천만 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겠다고 말했고, 백신의 개발 추이에 따라 추가 도입방안도 계속 강구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다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 분을, 그리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으로 2,000만명 분을 구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000만명분에 달하는 백신을 공여하기로 했고, 노바백스도 1,000만명 분 물량 이상으로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두 제약사는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국내 공급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화이자, 모더나 등도 우리 정부에 백신 공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임상 중간 결과가 오는 10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르면 올해 우리 정부와 백신 공급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정부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선구매를 위해 협의채널을 가동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계약을 맺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임상3상 도중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저희 방역당국은 단계적 예방접종 전략을 완성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능이 검증된 백신을 수급해서 최대한 많이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까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해 접종 우선순위 등 세부 계획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